지금이라도 금을 사야 할까? 2025년 금 가격 전망
최근 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이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강세를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고점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금을 매입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 전문가들의 전망을 살펴보자.
2분기까지 금값 상승 가능성 높아
2일 하나증권과 LS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무역분쟁 심화로 인해 2분기까지 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하나증권은 2024년 금 가격 상단을 온스당 3100달러(약 14만5717원/g)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금 가격보다 4.80% 상승한 수준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와 인플레이션 헤지, 중국의 금 매입 증가가 금값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가계와 중앙은행이 다시 금 매입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LS증권 또한 금값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되면, 미국 내외 금 가격 차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관세가 부과되든 연기되든, 연내 금 가격은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금값, 국제 시세보다 높은 수준
그러나 국내 금값이 이미 국제 시세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2월 28일 기준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1g당 금값은 13만9030원으로, 같은 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의 금 가격(13만5209원/g)보다 2.83% 높은 가격에 거래되었다. 이는 국내 금 시장의 투자 열기가 반영된 결과다.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 국내 금값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투자 심리의 영향을 받아 과도하게 상승한 상태"라며 "금값이 지금보다 훨씬 올라야 본전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 투자, 신중한 접근 필요
올해 들어 금값은 이미 11% 상승했으며,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단기간의 급등 이후에는 조정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무역분쟁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는 하반기에는 금 가격이 다소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전 연구원은 "금 가격 조정이 이루어지더라도 금리 인하 사이클과 미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지금 금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단기적인 변동성을 감안하여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결론: 지금이 금 투자 적기일까?
현재 금값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내 금 시세가 이미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는 금이 여전히 유망한 자산으로 평가되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변동성이 클 수 있다.따라서 금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은 현재 가격이 고점인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분할 매수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전문가들의 전망을 참고하되, 본인의 투자 성향과 리스크를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
결국, 금 투자는 안전자산이라는 특성을 감안하여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