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터넷은행,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다!
최근 한국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로 본격적인 진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2017년 케이뱅크가 첫발을 내디딘 이후, 인터넷은행들은 급속도로 성장하며 금융권의 패러다임을 바꿔왔습니다. 2024년에는 해외 시장 공략, AI 도입을 통한 금융 혁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시장 진입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며 더욱 강력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동남아 시장의 문을 두드리다
카카오뱅크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슈퍼앱 '그랩'과 싱가포르텔레콤이 공동 설립한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 ‘슈퍼뱅크’에 전략적으로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 7천만 명에 달하는 거대 시장으로,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카카오뱅크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또한, 카카오뱅크는 태국에서도 가상은행 사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금융지주사 SCBX, 중국 위뱅크와 협력해 가상은행 설립을 추진 중이며, 현재 가상은행 인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태국은 금융시장 규모 대비 국내 은행들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국가이기 때문에, 카카오뱅크의 이번 도전이 성공할 경우 국내 인터넷은행의 해외 진출 모델을 제시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케이뱅크, AI를 활용한 금융 혁신
케이뱅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도입한 금융 특화 AI 언어모델(프라이빗 LLM)은 기존 챗GPT와 달리 기업 내부에서만 활용되는 맞춤형 AI 모델로, 보안성이 뛰어나고 금융업에 특화된 데이터 학습이 가능합니다.이 AI 모델은 사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활용될 예정입니다. 직원들이 사내 규정이나 금융 정보를 신속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돕는 AI 챗봇, 자동 보고서 생성 기능 등 다양한 스마트 업무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또한, 고객을 위한 AI 기반 금융 비서 서비스 도입도 고려하고 있어, 향후 고객 경험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토스뱅크, 주택담보대출 시장 진출 본격화
가장 늦게 출범한 토스뱅크는 대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 중에는 출시될 예정입니다. 최근 토스뱅크는 주담대 한도 산정을 위한 시세 제공 업체를 선정하는 공고를 게시했으며,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담대 출시를 위한 준비팀을 운영하며 관련 인프라 구축을 진행해 왔습니다.주택담보대출은 담보가 확보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고, 장기 대출이기 때문에 은행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담대를 도입하는 것은 토스뱅크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한층 더 탄탄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혁신적인 핀테크 기반의 서비스를 내세운 토스뱅크가 주담대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중저신용자 및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인터넷은행들은 올해도 중저신용자 및 개인사업자 대출 공급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인터넷은행 3사는 모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0% 이상 유지하며 금융 포용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앞으로도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한 대출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출범 당시의 목표를 달성할 계획입니다.다만, 중저신용자 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은 담보 대출이나 대기업 대출보다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인터넷은행들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플랫폼 수익 강화를 통해 건전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금융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