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TC 2025: 젠슨 황의 새로운 법칙과 AI의 미래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다시 한번 AI 혁신의 선봉에 섰다. 2025년 3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TC 2025' 기조연설에서 그는 AI의 추론 연산량이 기존보다 100배 더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GPU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AI 기반 기술이 데이터센터를 넘어 개인용 컴퓨터(PC)와 로봇 분야까지 확장될 것임을 예고하는 중요한 선언이었다.
GPU 수요 폭증과 AI 확장의 미래
젠슨 황은 AI의 추론 능력이 발전함에 따라, AI 에이전트와 사고 능력을 갖춘 AI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AI 시스템의 연산량 증가로 인해 엔비디아의 GPU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엔비디아는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하여 로봇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개인용 PC에서도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DGX스파크와 DGX스테이션이라는 소형 GPU 컴퓨터를 공개했다.
차세대 GPU 로드맵 공개: 블랙웰, 베라 루빈, 그리고 루빈 울트라
엔비디아는 향후 출시될 차세대 GPU 라인업을 발표하며, AI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인 ‘블랙웰 울트라’는 기존 블랙웰 대비 3.3배 높은 성능을 제공하며, 288GB의 메모리 대역폭을 갖춘다.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베라 루빈’은 HBM4 메모리를 처음으로 탑재하고, 연산 성능이 더욱 향상될 예정이다. 또한, 2027년 출시될 ‘루빈 울트라’는 4개의 GPU를 하나로 결합해 연산 속도를 기존 블랙웰 울트라 대비 14배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나아가 2028년에는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의 이름을 딴 차세대 GPU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인텔이 과거 ‘무어의 법칙’을 통해 반도체 발전을 이끌었던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엔비디아가 AI 데이터센터 규모에서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려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엔비디아의 AI 소프트웨어 혁신: 다이나모와 자율주행 협력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혁신에도 집중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새로운 추론 AI 전용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 ‘다이나모’를 공개했다. 이는 CUDA와 같이 오픈소스로 제공되며,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내 AI 추론을 최적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엔비디아는 미국 자동차 기업 GM과 협력하여 자율주행 및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기술을 활용하여 GM의 자율주행차가 보다 빠르고 정교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AI가 가져올 변화와 시장 반응
젠슨 황 CEO는 이번 GTC 2025를 ‘AI 슈퍼볼’이라 표현하며, 엔비디아의 반도체가 AI 시스템의 반응 속도를 높이고 스마트한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기술 혁신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기조연설 직전 상승했던 주가는 발표 후 다시 하락하여 3.43% 하락한 115.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의 도전과 AI 시장의 전망
엔비디아는 현재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AI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 혁신을 이어갈 전망이다.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로봇, PC, 자율주행 자동차까지 AI 활용 범위를 넓혀가는 엔비디아의 전략은 AI 산업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향후 AI 기술이 더욱 발전함에 따라 엔비디아의 GPU와 AI 반도체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기업 및 연구 기관들의 AI 활용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AI 시대를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행보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GTC 2025에서 발표된 기술과 로드맵은 AI 산업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AI 기반의 미래 사회에서 엔비디아의 혁신이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